
최근 유럽의약품청 (EMA)은 4월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드문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질환 (뇌정맥동혈전정, 내장정맥혈전증) 으로 영국에서 지난달 31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천만회분 (1천만명분) 정도 접종을 하였는데 그 중 79건에 혈전 보고가 있었고 19명이 사망했다. 유럽의약품청에서는 이들 사례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 혈전증 사이에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여 접종 지속을 권고 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연기를 하였으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보다 이익이 더 크므로 접종을 재개한다고 다시 발표하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그래도 사회적 우려가 높은 백신이다. 유럽의약품청의 발표와 접종 연기는 접종대상자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이번 뉴스를 접하고 나서 다음 2차 접종을 앞두고 불안하기 마찬가지.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일부 직원은 화이자, 나머지 직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여 두 백신을 맞고 난 후기를 생생히 접할 수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주변 동료들을 보면 확실히 화이자 1차를 접종한 사람들에 비해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한 직원들 중 10명 중에 8명이 발열, 근육통, 두통, 어지러움으로 접종 후 2일간 지속되어 주말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고 했다. 일부는 39도의 발열로 인해 응급실을 찾았을 정도. 나를 포함해서 화이자 1차 접종에는 10명 중 1명만 경미한 어지러움증이 있었다. 백신을 맞은날과 맞지 않은날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 물론 화이자 2차 접종을 하고 난 후 나는 38도 넘는 고열로 힘들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보고되었으니, 우선 혈전이 발생하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접종 맞기 전에 유의하는게 좋다. 일반적으로 혈전증의 발병 원인으로는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의 세 가지 경우가 대표적인데, 이 세 가지 원인이 단독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혈전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혈전증 발생의 위험요인으로는 암, 임신, 피임약 복용, 거동 불가로 인한 와상 상태, 장시간 비행기 탑승 등의 요인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심각하고 지속적인 두통, 시야장애, 발적이 48시간 이후에도 악화하거나 4주 이내에 호흡곤란, 흉통, 복부 통증, 다리 부종, 지속적인 복통 등이다. 해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또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참고문헌]
연합뉴스 2021-4-11 백신 연관성 인정된 '희귀혈전증'은…"국내서는 아직 발생 안해"
질병관리청 2021-4-8 아스트라제네카 안전성 유효, 전문가 자문 거쳐 접종 재개 결정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혈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