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를 이용한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난 후 혈전증 발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백신 접종하고 난 후 혈전증은 주로 50세 이하 가임기 여성에서 발생하였기에 백신을 앞둔 젊은 여성들이 많이 복용하는 경구 피임약과 상관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백신을 접종 받은 여성과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 모두 혈전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지만, 두 혈전의 경우 유형이 전혀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혈전증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지만,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혈전증은 혈소판 감소 증상이 함께 나타나지 않는다. 백신은 혈소판에 대한 항체를 활성화시켜 혈소판을 응집심킴으로써 뇌정맥동, 내장정맥에 혈전을 유발시킨다.

경구용 피임약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들어있는데, 이 호르몬이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인다. 혈액이 서로 뭉칠 수 있도록 만드는 혈장, 혈소판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고 생기는 혈전은 대부분 종아리나 허벅지에 발생하는 혈관에서 발생한다. 단,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성이나 남성보다 뇌정맥동혈전증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어, 이러한 점에서는 연관성을 추후 연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어 백신 접종을 늦추거나 백신 접종 전후 피임약을 굳이 중단할 필요는 없다. 백신으로 인한 혈전증 위험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혈전증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으므로 백신 접종은 권장하며 접종 대상의 동반 질환 및 전신 상태에 따라 접종하는 백신의 종류,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