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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읽기 - 머리말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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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인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를 2021년이 끝나기 전에 완독해야겠다는 목표로 천천히 읽어보려고 한다. 그동안 실존 철학이니 뭐니 니체나 카뮈에 관심 많다고 했으면서 정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는 사놓고 책장에 고이 모셔뒀다. 몇 번 시도했으나 어려워 아직 내가 어려서 이해하지 못하나 싶은데 그 뒤로 몇 년이 흐르고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했는데도 역시나 여전히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이제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읽고 꼭 완독해봐야지.

여기의 순서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목차 순으로 정리했고 니체가 말하려는 의도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이해한 부분을 해석했다. 아무래도 니체의 의도를 파악하기에 나의 철학 수준이 낮기에 이해 안되는 부분은 이해 안되는 부분으로 그냥 남겨놓았다.



1.
차라투스트라는 서른이 되었을 때 고향과 고향의 호수를 떠나 산으로 들어가 십 년동안 정신과 고독을 즐겼다. 어느 하루는 아침에 뜨는 태양을 보며 온 세상을 비추는 태양을 받아들일 존재가 있기에 행복한게 아니냐고 물었다. 십 년동안 차라투스트라 그리고 독수리, 뱀이 아침마다 태양의 빛을 감사해왔다고 고백한다. 여기서 말하는 태양은 온 세상을 비추는 진리를 말하는 것 같다. 태양이 아침에 뜨고 저녁에 지는것 그 자체는 마치 공기와 같이 당연해 그 사실을 모르지만 차라투스트라와 어떤 지혜의 상징으로써 독수리와 뱀은 깨닫고 거기에 감사함까지 느끼고 있다고 한다. 많은 대중들이 그걸 모르더라도 그 자체를 알아주는 소수의 사람이 있더라도 태양은 자신의 하는 일에 대해 실망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었을거라 말한다.

<나는 베불어 주고 나누어 주려 한다. 인간들 가운데서 현명한 자들이 다시 어리석음을 기뻐하고, 가난한 자들이 다시 그들의 넉넉함을 기뻐 할 때까지 -민음사 p12> 차라투스트라는 십 년동안 쌓아둔 지혜를 베풀기 위해 다시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려고 마음을 먹는다. 이렇게 결심을 먹게 된 것은 태양을 보며 빛이 되어 세상을 비추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태양은 보통 떠오르는 상승의 이미지인데, 여기서는 몰락이라고 표현을 한다. <나는 그대와 마찬가지로 몰락해야 한다. 내가 저 아래로 내려가 만날 사람들이 말하듯이 -민음사 p12> 몰락의 국어사전의 의미로는 재물이나 세력 따위가 쇠하여 보잘것없이 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이렇게 하여 차라투스트라의 몰락이 시작되었다 민음사 p12> 몰락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태양이 내리쬐는 위에서 아래로 라는 의미로 문맥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데, 어쩌면 산에서 지혜를 쌓으며 살고 있던 삶에서 내려놓고 온다는 것 자체가 차라투스트라의 모든것을 내려놓고 온다는게 몰락이 의미인지, 번역으로 했을 때 몰락이 된건지. 햇갈려서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다.



2.
차라투스트라는 그렇게 산으로 내려가게 되었고 가는 도중에 한 노인을 만났다. 그 노인은 십 년전 산에 들어갈 때 만났던 노인으로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그때 그대는 자신의 타고 남은재를 산으로 날라갔지. 그런데 오늘 그대의 불덩이를 골짜기로 날라 가려고 하는가? 방화범이 받을 처벌이 무섭지도 않단 말이지 -민음사 p13> 여기 부분에서 대체 노인이 무슨 이상한 말을 건낸건가 싶었다. 자신이 타고 남은 재를 타고 산으로 날라갔다는 말은 아마도 십 년전 산으로 들어갈 때 차라투스트라가 남은재를 들고 갔다는 말이고 남은 재는 차라투스트라가 믿고 있는 진리, 지혜를 말하는것 같다. 차라투스트라가 믿고 있는 믿음이 아무래도 어떤 계기로 큰 실망으로 인해 산으로 들어간 이유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식어버린 믿음을 재를 의미하는거 같고 십 년간의 정신과 고독으로 생긴 새로운 지혜가 불덩이를 의미하는게 아닐지.  아마 세상에 사람들이 믿고 있는 어떠한 종교나 진리를 반박하는 지혜이므로 불덩이 같은 지혜를 다시 내려왔을 때의 탄압이 방화범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저 늙은 성자는 숲속에 있어서 신이 죽었다는 소식조차 듣지 못했구나 -민음사 p15> 그 유명한 신은 죽었다는 문장이 등장했다. 차라투스트라가 십 년동안 정신과 고독에서 깨닫는 진리가 바로 이 것으로 함축 된다.





3.
이렇게 산에서 내려온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이 가진 지혜를 전해주기 위해 군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치려 하노라.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무엇이다. 그대들은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민음사 p15> 여기서 책에서 주인공으로 차라투스트라가 설교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 시장에서 십 년간 산에서 정신 수련을 한 사람이라면 몰골이나 행색이 뻔 할텐데 저렇게 이야기 하면 누구나 이상하게 생각했을거 같다. 각설하고, 여기서 그 유명한 초인 다시 말해 위버멘시가 등장한다. 요즘에는 초인이라는 번역된 말 보다는 초인으로 번역했을 때 그 의미를 다 담을 수 없어 그대로 위버멘시라고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어쨋든 그 위버멘시로 극복 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다. 극복의 의미가 뒤에 나온 문장으로 볼 때 고난을 극복하는 것과 더불어 진화하고 성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거 같다. <벌레로 부터 인간에 이르는 길을 걸어왔고 많은 점에서 아직도 벌레다. 일찍이 그대들은 원숭이였고 지금도 그 어떤 원숭이보다 더 원숭이다. -p16 민음사> 의 문장을 볼 때 극복 된다는 것은 인간은 벌레에서 원숭이 그리고 인간으로 변화된 것을 의미한다.

<초인은 대지의 뜻이다. 그대들의 의지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 초인이 이 대지의 뜻이 되어야 한다고. 형제들이여 간곡히 바라노니 대지에 충실하라. 그리고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을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말라 -민음사 p16> 극복해야 할 초인은 여기서 대지의 뜻까지 담겨 있다. 대지란 무엇일까. 대지는 하늘나라의 반대인 땅의 의미를 담고 있는거 같다. 여기서는 아에 대놓고 그리스도교의 비판을 담고 있다. 현실을 내포하는 대지에서 삶을 내팽겨친채 신을 추종하고 하늘을 숭배하는 것이야 말로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뒤이어 나온다. <나에게 동정심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사랑한 자를 못 박은 십자가가 아니던가? 그러나 나의 동정심은 결코 십자가에 못을 박는 것이 아니다 - 민음사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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