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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to remember

최은영 외 - 파인 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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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의 이름은 [파인다이닝] 으로 고급식당이라는 뜻인데, 소설 속의 이야기들은 전혀 반대 이야기다. KTX 해고 승무원, 사지 마비 남편을 둔 부인, 싱글맘, 외딴 섬마을 이야기, 죽음, 월세와 보증금 등 가볍지만 않은 여러 주제들이 담겨 있어, 이 책을 읽은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은 소설이였다.

 

 

우리는 옳다고 해서 이기고, 옳지 않다고 해서 지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강함과 약함이 있을뿐이겠지요. 강한 쪽은 어떤 경우에도 모든 것을 잃지 않습니다. 그러나 약한 쪽은 최소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전부를 걸어야 해요. -p25

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던 거지. 죄 없는 사람들이 살육당하는 순간에도 하느님은 좋은 사람이라고 찬미하는 수녀들의 기도를 듣고 계셨나. -p31

병을 앓으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어. 죽음은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분이야. 삶을 완성하는 과정인거지. 한 사람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조금 희미해지는 것 뿐이야.-p163

할 수 있으면 그냥 하면되지 뭐하러 반응해. 정말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남이 뭐라고 하건 말건 대꾸 안한다고. 왠 줄 알아? 할 수 있으니까. 누가 김연아 한테 가서 트리플 악셀 못하죠? 이러면, 할 줄 아는데요? 이러겠어? 그냥 웃지? 김연아가.-p179

된장녀다 치자. 안 만나면 되지. 왜 욕해? 여자 못 만나는 게 지 탓인 걸 인정하기 싫으니까 여자 잘못으로 돌리는 거지. 내가 매력이 없는게 아니라 여자애들이 돈만 밝혀서 그렇다고 말하고 싶은 거지. 고로 된장녀는 없어, 여혐은 자기 혐오의 부정에 다름 아니니까. (중략) 정리하자면 여혐은 남혐의 투사고, 남혐은 여혐의 내사지-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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