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y to remember

무라카미 하루미 - 일인칭 단수

728x90

 

 

 

하루키의 6년만에 나온 소설 [ 일인칭 단수 ]를 읽었다. 신간에 게다가 베스트 셀러를 읽는다는건 왠지 따라하는것 같아서 읽기가 싫다. 그런데 하루키는 예외다. 이상하게 빨리 읽고 싶다. 그것도 6년을 기다리게 했으니, 나오자마저 읽는건 팬으로써 당연하다.

 

하루키 [ 일인칭 단수 ] 를 읽고 난 후 든 생각은 역시는 역시다, 하루키는 하루키다. 문체도 하루키였고, 소재도 하루키였다. 8개의 소설 속에는 그 특유의 센티한 감성? 이 녹아나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하루키 소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왠지 읽어본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디서 읽어봤드라, <노르웨이숲> 인가 <여자없는남자들> 인가.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아마 하루키, 그 자신이 아닐까 착각하게 만든다. 비틀즈, 재즈, 야구까지 자신이 평소 에세이나 잡문집에서 밝힌 경험과 좋아하는 것을 소설에 잘 풀어낸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인데 에세이 같이 읽힌다. 소설에 나온 문장들도 곱씹어 볼수록 여운을 남긴다. 하루키가 관망하는 삶이란.

 

세상 모든일 어느 하나 가치없는 것 없고, 그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것은 시간과 공이다. 그런 과정의 고단함은 그저 파도가 지나치는것 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보내는 것. 중요한 것은 그 무엇이 아니라, 그 무엇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 우리에게 달려 있는것 같다. 매일 같은 하루를 보내더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그려가는 것 처럼.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흔한 이름이었다는 기억만 있다. 저렇게 평범한 이름도 이 사람에게는 큰 의미가 있구나 감탄했던 기억도, 때로는 이름 몇글자가 사람의 마음을 크게 뒤 흔들어버리기도 한다. -p16

 

 

"이 세상에, 어떤 가치가 있는 것 치고 간단히 얻을 수 있는게 하나라도 있는가. 그래도 말이야. <시간>을 쏟고 <공>을 들여 간단치 않은 일을 이루고 나면, 그것이 고스란히 <인생의 크림>이 되거든" -P44

 

 

"우리 인생에는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나. 설명이 안 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그렇지만 마음만은 지독히 흐트러지는 사건이. 그런 때는 아무 생각 말고, 고민도 하지 말고, 그저 눈을 감고 지나가게 두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커다른 파도 밑을 빠져나갈때 처럼." -p48

 

 

경기의 승패에 따라 시간의 가치나 무게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시간은 어디까지나 똑같은 시간이다. 일 분은 일분이고, 한시간은 한시간이다. <우리는 누가 뭐라하든 그것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시간과 잘 타협해서, 최대한 멋진 기억을 뒤에 남기는 것- 그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p147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은 종종 보는 시각에 따라 완전히 뒤바뀐다. 빛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림자가 빛이 되고, 빛이 그림자가 된다. 양이 음이되고, 음이 양이된다. 그런 작용이 세상을 구성하는 하나의 본질인지 혹은 그저 시각적 착각인지는 내가 판단하기 버거운 문제다. -p154

 

 

우린 누구건 많건 적건 가면을 쓰고 살아가. 가면을 전혀 쓰지 않고 이 치열한 세상을 살아가기란 도저히 불가능하니까. 악령의 가면 밑에는 천사의 민낯이 있고, 천사의 가면 밑에는 악령의 민낯이 있어. 어느 한쪽만 있을수 없어. 그게 우리야 -p169

 

 

 

 

일인칭 단수

COUPANG

www.coupa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