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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작스런 병가에 인력이 부족해 치료실을 도와야 하는 일을 있었다. 매일 하던 일인데도 (직접 준비까지는 안했지만) 내가 준비하는 입장이 되니 주사기의 needle을 30g로 바꿨던가, biopsy하고 이 부위에 어떤 드레싱을 했더라 순간 기억이 안난다. 분명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내가 담당하는 일이 아니다 보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더니, 간단한 일 조차 메뉴얼에 의존 할 수 밖에.
똑같은 일이라도 어떤 자리와 입장에서 일하느냐 전혀 다르게 보인다. 예를 들어 keloid 환자가 내원했다. 교수님이 진료를 보고 염증을 가라 앉힐 이유로 triam을 직접 주사하고 경과 관찰을 위해 사진을 남기라는 order를 넣었다. 진료를 본 환자는 치료실로 이동하고, order를 본 나는 환자를 의자에 앉혀 경과 사진을 찍고, 치료실 NA 선생님은 order를 보고 주사기에 triam과 n/s을 mix해서 aseptic 하게 준비해놓는다. 전공의 선생님은 order 창에 있는 용량과 위치의 준비된주사를 주사한다. 같은 order를 보는데 맡은 위치에 따라 보이는 취해야 할 행동이 다른데, 결국 한 환자를 위한 일. 이렇게 유기적으로 일하는 과정이 여기 외래 뿐만 아니라 수술실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도, 일을 새로이 배우는 입장에서 초심자의 마음으로 보니 이 과정이 또 새롭게 보인다.
결국 전체를 볼려면 내 일만 할게 아니라, 뭐든 관심있게 주의를 기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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