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과에는 어린이 환아들이 많이 내원한다. 주로 아토피피부염, 혈관종등 성인들과 다르게 태어날때부터 유전적 소인에 의한 질환군의 어린이들이 내원을 한다. 이 아이들은 작고 작은 마스크를 쓰고있지만, 겨우 마스크따위라고 말하고 싶을정도로 숨길 수없는 예쁘고 잘생긴 미모를 가지고 있다. 사실 모든 아이는 두종류로 나뉜다. 예쁘거나 귀엽거나
같이 내원한 보호자에게 '마스크를 써도 아이의 미모는 숨길수없어요. 정말 이뻐요. 엄마 닮았나, 아빠 닮았나' 라고 물어보자 보호자로 오시는 분이 '이 아기는 엄마 없어요. 아기 태어나자마자 시설로 왔어요. 홀트 아기에요' 라며. 듣자마자 순간 당황했다. 홀트아기. 홀트.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보니, 항상 합정역 뒤에 홀트복지센터라고 방송에서 듣기만 했지. 홀트 시설의 아이가 병원에 오는건 병원 근무 9년만에 처음 봤다. 그동안 수술실에만 있어, 나라에서 운영하는 우리 병원에 시설 아기들이 외래에 이렇게 많이 온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아직 얘기를 이해 하지 못하지만, 엄마와 아빠 없다는 시설에서 온 아이라고 듣고 난 후 다시 아이의 눈을 마주했다. 더욱 더 반짝이는 눈망울.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고 너의 눈이 슬퍼졌던걸까. 엄마, 아빠는 없지만 너의 몸에 피부에는 엄마 아빠의 흔적이 너무 오래 남았구나.
아, 한동안 그 눈망울이 너무 뇌리에 박혀서 남편에게 내가 아기 엄마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기는 뭣도 모르고 엄마 아빠만 믿고 세상에 나왔는데 그 믿을 대상이 자기를 두고 갔다면 얼마나 슬플까. '입양하는 연예인들이 시설에 봉사다녀오고 아이의 눈망울을 보고 잊혀지지 않아서 입양을 결심했다고 하는데 이제 그게 뭔지 대충은 아주 대충은 알것 같다고'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복지시설에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이라는 말은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나중이 될까. 일단 나는 작은 돈이라도 기부하기로 했다.
1.홀트 아동 복지회의 정기 후원

홀트아동복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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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홀트아동복지회와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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