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의 건조와 관련이 있는 중요한 발생인자는 자연보습인자, 각질층지질. 피지, 각질세포탈락의 정상유무이다. 피부장벽이라고 불리는 각질층의 수분유지기능의 저하가 건조 피부염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우리가 흔히 피부장벽이라고 불리는 것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을 외부의 침입을 막는 벽이라 할 수 있다. 벽에는 벽돌과 시멘트로 이루어져있는데, 각각의 벽돌은 각질세포라 할 수 있고, 벽돌 사이를 메우는 시멘트는 지방산,콜레스테롤,세라마이드로 구성된 지질층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 중 하나의 균형이 깨지면 피부가 건조하고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운 증상을 유발하여 긁어서 2차적인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피부에게는 유수분 균형을 지켜주는 피부장벽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목욕습관 중에 때밀기는 피부장벽을 손상시키는 행동중에 하나이다. 이태리 타월로 피후보호막인 표피의 가장 바깥층을 제거하여 피부 장벽을 손상시킨다. 피부장벽의 손상 시 수분의 증발을 막지 못하고 학습능력이 저하되어 결국 민감하고 다양한 외부인자 에 손상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벽돌 사이가 틈이 벌어지면 시멘트를 보충해주고 보강해줘야 하는 공사를 해야된는 것 처럼 피부도 건조하면 그만큼 충전을 해줘야 하는데 그것이 <보습제> 이다.

피부과에 <건조피부염> 으로 내원한 70대 할아버지, 가려워서 긁은 상처와 그 주변의 하얗게 일어난 각질, 딱봐도 건조하여 가뭄이 들어 쩍쩍 갈라진 논바닥 같다. '~님. 피부가 너무 건조해요. 보습제 꼭 발라주세요. 항히스타민제 복용하고 광선치료 받아도 보습제 안 바르면 아무 소용 없어요' 라고 말하면 알겠다는 대답은 하지만, 다음 내원시 건조한 피부는 여전하다. 노인 환자, 그것도 할아버지에게 보습제를 '남자가 화장품 바르는걸 어색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면 가려움을 줄일수 있다고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다음 내원시 각질이 일어난 건조한 피부는 여전하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간호사는 환자를 바꿀 능력은 없다. 이번에는 '아, 너무 가려웠겠어요. 힘드셨죠? 어디가 제일 가려웠어요? 아, 이부분이요? 이것보세요 여기 하얗게 일어난거 보이세요? 이거 건조해서 더 가려운거에요. (병원에 비치된 보습제 샘플을 발라주면서) 여기 발라드릴게요. 확실히 피부가 매끈해졌죠? 아마도 가려운게 덜 하실걸요? 집에가서 바디로션을 냉장고에 차갑게 넣어서 수시로 발라보세요. 그러면 가려움이 좀 나아질거에요. 나는 절대로 환자를 바꿀 능력이 없다. 일단 먼저 내가 바뀌어야 하겠구나, 무조건 ~하세요 라고 하면, 그때 뿐 절대 변화의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충분히 이해받고 나를 생각해주는구나 공감받는다는 사실을 느낄 때 변화의 동기가 생긴다. 보습제 한번 쓱 발라주고 공감해주는게 얼마나 큰건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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