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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ie d Amour

간호사 일기 (28) - 피부질환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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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서 봤던 질환군들은 CT 나 MRI로 영상소견으로 명확하게 <암>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었고, 영상학적으로 위치, 크기, 범위를 알 수 있었다. 혹은 X-ray를 보고 뼈가 부러진 경우 <골절> 이라는 진단을 내릴수 있다. 관절경으로 관절연골의 손상을 진단 내리거나 복강경으로 염증이나 종양을 보고 한번에 그 병변을 명확하게 제거와 동시에 치료도 되고 진단과 검사를 추후에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내가 그동안 본 바로는 피부과 질환들은 경계가 모호한 것 같다. 피부과의 여러 질환들은 병변이 매우 특징적이여서 쉽게 진단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피부가 붉고 가려운 증상>은 공통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단순히 눈으로 보았을 때 바로 이건 어떤 병입니다. 진단이 명확하게 어렵다. 환자분들이 대학병원 피부과에 와서 가장 실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피부질환의 증상과 징후는 같은 질환이더라도 환자의 생활 환경이나 개인의 감수성에 따라 차이도 크다. 명확하게 <질병>과 <질병>의 구분 할 수있는 뚜렷한 경계가 없어 그만큼 오진의 확률이 많다. 예를 들어 일반 동네 피부과에서 접촉성피부염이라고 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한 환자가 결국은 주사라는 질환이였고, 스테로이드 연고는 결국 주사 질환에 악화인 만큼 악화요인이 되었다. 그만큼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야 그에 맞는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

 

 

조직검사 후 슬라이드로 제작되어 진료실에서 교수님께서 진단을 내린다.

 

 

수십년간 피부과 전문의로 활동하신 교수님들은 눈으로 보면 임상양상으로 어떤 질환은 의심하지만 쉽게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다. 조직검사나 균 배양검사, KOH, 혈액검사, 알레르기검사, 첩포검사등 여러 검사의 도움을 통해 확실한 진단을 내린다. 조직검사를 한다고 해서 명확하게 또 진단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피부질환의 병리조직 소견이 다양하고 무수한 조합을 이루면서 결국 염증, 변성, 종양 3가지로 크게 구분이 되는데 그 3대 현상을 다시 유형별로 세분해 최종 조직 슬라이드를 가져와서 진료실에서 한번 더 현미경으로 보고 병리조직학적 진단명을 교수님께서 내린다.

 

조직검사 이전에 피부과에서는 눈으로 보는 시진이 중요한다. 조명이 밝은 곳에서 환자가 완전히 옷을 벗은 상태에서 모든 병터를 확인해아ㅑ하고, 미세한 병터의 경우에는 확대경 (더모스코피)로도 확인해야 하고, 병터의 유동성과 견고함, 온도, 습도, 감촉, 긴장도등 역시 피부질환 진단의 유용한 요소이기 때문에 촉진 역시 중요하다. 그저 가렵고 영상으로 보는 병터만으로 진단을 내리고 치료가 가능할지, 피부질환만큼 인공로봇 AI와 대면진료가 과연 가능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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