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를 고민으로 피부과에 내원하는 여성 환자분의 비율이 꽤 높다. 남성은 M자형 탈모가 흔하다면 여성의 경우에는 정수리의 모발이 적어지고 가늘어지는게 특징이다. 대부분 여성형 탈모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머리감다가 수챗구멍의 머리카락 보고 놀랬다' 라는 호소로 피부과에 내원하신다.
여성의 경우에는 탈모로 내원하게 되면 최근에 변화된 생활 환경을 사정한다. 심한 다이어트를 했는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는지, 크게 아픈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먼저 정수리가 눈에 띄게 간격이 벌어져 있는지 확인을 한다. Hair pull test라고 하여 손으로 빗으로 머리를 빗듯이 잡아 당겨보았을 때 빠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두피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확대경 (dermoscopy)로 두피와 모낭의 굵기를 확인한다. 이렇게 탈모를 시사하는 바가 확실하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철 결핍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확인해본다.
모발의 성장을 유도하는 기전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전신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는 기전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갑상선 호르몬과 임신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휴지기 모발이 증가하여 탈모가 발생한다. (참고로 모발은 성장과 탈락을 수차례 반복하는데 성장기 - 퇴행기 - 휴지기로 나눌수 있다.) 임신 중에는 성장기에서 퇴행기로 이행되지 않은채 생장기 모발의 수가 증가하고 출산후 모발이 급격히 퇴행기에서 휴지기로 이행하여 탈모가 나타난다. 임신중 생장기 모발이 증가하는 것은 에스트로겐 농도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폐경기 여성들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탈모가 발생하지 않나 의심해본다.
남성에게는 탈모약의 효과가 뚜렷하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이 안드로겐에 의한것이기 때문에 이것의 기전을 방해하는 약물을 복용하면 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고, 복합적인 요소라 탈모약이 해당되지 않는다. 탈모약의 경우에는 가임여성의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금기이고, 폐경기 이후의 여성형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발모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결국 여성의 경우에는 유일한 치료로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이다.
원래 미녹시딜은 혈관확장 작용이 있어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경구투여 받은 환자의 약 70%에서 다모증이 발생하여 바르는 발모제로 개발되어 사용되는 약제이다. 발모제로 사용할 경우 흡수되는 양이 매우 적어 전신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여성에게는 다모증의 우려로 3% 미녹시딜을 사용하고 남성은 5% 미녹시딜을 사용한다.

미녹시딜을 처음 사용하는 일부에서는 도포한 후로 한달 후 뒤쯤 머리가 더 빠지는것 같다고 하는데, 이런 현상은 퇴행기 모발이 조기에 성장기 모발로 이행하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너무 많이 과용량을 바르게 되면 접촉 피부염,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미녹시딜 성분 때문이 아니라 액체형 미녹시딜 경우 액체 특유의 점성을 줄이기 위해 프로필렌글리콘에 첨가하는데 이 물질에 의해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폼 형태의 미녹시들은 프로필렌글리콘 함유가 적어 이 부작용은 줄여볼수 있다고 한다. 여러 형태 사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약제를 선택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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