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atopy)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한 단어로 원인을 알수 없는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어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아토피피부염 유병률 소아는 10-20% 성인은 3-7% 정도이다. 실제 피부과에 내원하는 비율을 보면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많다. 어린이 환자가 피부과에 온다면 절반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내원할 정도. 어린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처음 내원하면 아토피 피부염 질환에 대해 이해를 시켜주는것이 우선이다. 어린시절부터 시작되지만 커서 점점 좋아지기도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학적 측면, 면역학적 측면, 피부장벽기능, 환경요인 등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발생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70-80%에게 아토피질환의 가족력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인 소인이 중요한 질환이다. 여러 유전자가 아토피피부염 발생에 관여하며 다양한 민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피부장벽 기능, 표피분화, 면역반응과 연관된 유전자의 변이가 보고되고있다. 피부 장벽 손상, 면역 반응의 결함 (T세포의 기능이상, 항균펩티드저하 등) 으로 인해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피부염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정상인보다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체질' 로 설명한다. 마치 혈액형이 B형으로 태어났다면 B형 사람인것 처럼, 어떻게 B형으로 태어났고 왜 B형이 선택되었는지 알수 없는 것 처럼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의 아토피 유전자를 물려 받은 것이다. 신기하게도 부모 중에 아토피 피부염이 없더라도 천식,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도 아토피 체질이라 말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최근 증가추세에 있다. 증가의 원인은 아직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대기오염, 주거환경변화로 인한 항원에 노출 증가, 소아기 항생제 사용 증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증가 등을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특징적인 피부 증상으로 인해 내원해서 신체 검진과 사정 (병력, 가족력) 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한다. 대한 아토피 피부염 학회에서 한국인 아토피피부염의 진단기준은 3가지 주진단기준 소견 중 적어도 2개 이상, 14가지 보조진단기준 소견 중 4가지 이상 속할 경우 진단을 내린다.
<주진단>
1.가려움증
2.특징적인 병터와 형태와 분포
1)2세 이하: 얼굴, 몸통, 팔다리의 폄부위
2)2세 이상: 얼굴, 목, 굽힘 부위
3.아토피 질환 (아토피피부염,천식,비염) 병력,가족력
<부진단>
1.건조증
2.백색잔비늘증(백색비강진)
무증상의 피부염, 어린이의 뺨이나 윗팔, 몸통에 경계가 불분명하고 색이 별로 없으며, 비늘처럼 벗겨지는 반점모양
3.백색피부그림증
피부에 외부자극을 주면 발적 대신 오히려 창백해지는 현상
4.두피의 비늘
5.눈꺼풀 피부염 및 눈 주위 어두운 피부
아토피 피부염이 오래 지속 될 시 염증 후 과다색소침착으로 인해 눈 주위가 어둡게 변한다.
6.귀 주위의 습진병터
7.입술염
8.모공 주위 피부의 두드러짐
9.유두습진
10.손, 발의 비특이적 피부염
11.땀이 날 때 가려움증 동반
12.즉시 피부반응 양성반응 (단자검사 양성)
13.높은 혈청 Ig E
14.피부 감염에 대한 감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추가로 검사를 할 수 있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혈청 내에 존재하는 면역글로불린E (IgE) 전체를 측정하는 검사한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환자 의 많은 경우에서 혈청 총 IgE가 증가 되어 있다. 질환별로는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순서로 높은 IgE 수치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약 50% 정도에서는 혈청 총 IgE가 정상이다. 일부 환자에게 혈청글로불린 (Ig E)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이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혈액검사, 알레르기 검사는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보험기준상 면역글로불린 E (Ig E) 의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야 알레르기 세부항목을 검사하는 다중 알레르기 항원검사 MAST (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Unicap 검사가 보험으로 진행 될 수 있다. 사실 면역글로불린 E 결과가 정상이라면 알레르기의 가능성은 없으므로 특별히 검사를 해도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급성피부병터
가려움증이 심한 홍반구진과 물집
병터를 긁으면 삼출 병터가 발생
2차 감염의 위험성 증가
아급성기
긁은상처
홍반 혹은 비늘이 덮인 구진과 판
만성기
급성피부병터와 아급성기 증상
건조하고 윤기 없는 피부 상태
반복적으로 긁은 결과 피부가 두꺼워진 태선화
결절가려움발진
유아아토피피부염 (생후 2달부터 2세 사이)
생후 2~3개월 이후 주로 급성병터로 태열의 형태로 나타난다. 양 볼의 가려움을 동반한 홍반으로 머리와 팔다리 폄(오금) 부위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피지 분비가 많은 콧등과 기저귀 닿는 부위에는 병터가 나타나지 않는다. 삼출이 심한 경우도 있으며 2차 감염을 일으켜 농포, 딱지, 침윤병터를 보인다. 감기, 유치가 날 때, 예방주사 등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 된다
소아아토피피부염 (2세부터 10세 사이)
얼굴에 비해 팔꿈치 앞부위, 무릎 오금부의 굽히는 부위에 아토피 병변이 발생한다. 눈꺼풀, 손목과 발목, 귓바퀴 접히는 부위, 귓볼 틈새에서 발생하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긴다. 삼출 병터보다는 건조 증상이 더 심하다.
성인아토피피부염
성인기에도 아토피피부염이 계속 되는 경우 주로 몸의 굽힘 부위 (팔, 무릎, 목 등)와 얼굴 뺨과 이마의 홍반이 나타난다. 반복적으로 긁은 결과 피부가 두꺼워진 태선화와 건조 증상이 심하다. 전신적인 아토피 피부염이 호전되고 일부 국소적으로 손에 만성 습진으로 남는 경우도 많고, 사춘기 이후 여성의 경우 유두습진만 남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 소실되기도 하나 외부 자극과 환경 요인에 취약한 피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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