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나 몸의 한쪽에서 띠 형태로 물집을 동반한 발진이 생겨서 피부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다. 특징적인 병변의 양상은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높다. 발진, 물집, 농포가 생긴 부위로 통증을 동반하는데 통증의 강도는 대체적으로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90% 넘는 사람들이 급성 통증을 느끼고, 절반이 넘는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정도로 끔찍한 통증으로 고통스러웠다고 호소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과거에 수두에 걸렸던 사람들 중에서 수두의 원인인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안의 신경절에 일생동안 잠재되어 있다가 재활성화되어 발병하게 된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지만 대상포진은 수두의 유행과 관련 없으며 계절과 상관없이 1년 내내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대체적으로 면역체계가 약화된 고령층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외 세포면역 감소와 관련된 항암 치료나 외상 등에 유발될 수 있다. 참고로, 수두나 대상포진 환자와의 접촉으로 발생한다는 근거는 아직까지는 없지만 발진 시작 후 1주일간 수포로 형성되는 시기에 바이러스가 분리되어 직접 접촉하면 수두가 발생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대상포진으로 피부에 발진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몸살처럼 몸이 아프거나 발열, 두통, 오한, 복통등 다양한 증상이 선제적으로 발생한다. 발진이 일어난 피부 주변이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통증이 먼저 나타난다. 대게 이 증상으로 대상포진을 진단내리기가 어렵다. 이상한 신경통으로 인해 피부과에 내원하기 전에 대게 많은 환자들이 신경과, 내과 등 통증에 대한 치료를 받은 경우가 많았다. 이후 피부발진 발생하고 점차 신경을 따라 몸의 편측성으로 띠 모양으로 분포된 반점 모양의 물집이 나타나고, 12~24시간 내에 여러개 수포가 모여있는 모습으로 형성한다. 뒤늦게 피부에 나타난 병변으로 뒤늦게 피부과에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발진이 생긴 이후 3일째 농포로 진행되고 7~10일이 지나면 결국 딱지가 형성되어 2~3주간 지속된 후 각각의 병변이 탈락된다.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들 중에는 발진이 더욱 몸 전체 넓게 퍼지는 경우가 있다.
대상포진 초기 수포형성 시기에 병변에 대한 습포 (wet dressing)을 하게 되면 통증을 완화 시킬 수 있다. 참고로 수포가 발생할 때 항바이러스제 연고는 효과가 없다. 경구 항바이러스제 아시클로버, 팜시클로버 (famciclovir) 250mg 1정을 3번 , 발시클로버 (valcyclovir) 500mg 2정 1주일간 발진 시작 3일 (72시간) 내에 투여하면 피부병변의 치유를 촉진하며, 급성 통증의 기간을 줄이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빈도를 줄인다. 딱지 앉은 부위에는 후시딘, 박트로반, 에스로반과 같은 항생제 연고를 도포한다. 추가로 급성기에 통증이 심한 경우,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이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 인 통증치료가 필요하다. Lyrica, acetaminophen을 처방한다.
피부병변이 호전된 후, 혹은 병변이 발생하고 사라진 이후 1~3개월 후에도 심각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발생한 경우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정도이나 대체로 몇 주나 몇 달 후에 사라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 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 대게 60세 이상에서 50%이상에서 발생하기 쉬워, 더욱 고통스러울 수 있다. 적극적인 통증 치료로 마취통증의학과 협진으로 신경 주사 치료를 진행한다.
대상포진 중에서도 10~25% 정도는 눈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 중 50~70%는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안질환을 겪게되는데 포도막염, 각막염, 결막염, 망막염, 시신경염, 녹내장, 안구돌출, 외안근 마비등이 발생하여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얼굴 측면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경우 조기에 안과에 내원하여 조기에 치료를 받는것이 좋다.
대상포진의 예방접종의 목표는 임상 질환을 일으커는 잠복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예방하는 것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60세 이상의 면역 적격자에서 대상포진의 병력과 무관하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2006년 FDA에서 승인되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약독화 생백신으로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든 백신이기 때문에 면역 저하된 환자에게는 금기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맞은 경우에는 대상포진이 발생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상포진의 증상과 통증의 강도과 기간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과 심각도를 감소 시킨다.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 예방접종을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 접종은 향후 몇 년간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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