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주부습진' 이라고 불리는 손습진으로 많이 환자들이 내원하신다. 주부들의 전유물이였던 손습진은 20~30대의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병한다. 바리스타, 간호사, 미용사 등 물과 자주 접촉하는 직업군에서 더군다나 여러가지 화학 물질들과 같이 접촉할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피부 손상 정도는 매우 심하다. 특히 아토피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물은 우리 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피부에 장시간 노출 시에는 저장성 (hypotonic)요소로 작용하여 피부에 손상을 가져온다. 피부 장벽 기능이 손상이 된 상태에서 반복 자극과 화학 물질 (세재, 알콜 소독제, 염색약 등등) 으로 인해 피부염은 더 만성화 경과를 보인다. 주로 노출된 부위에 국한되는 병변으로 피부가 벗겨지거나 가려움보다는 따가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손은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피부가 두꺼워 스테로이드 도포제 중에 높은 역가를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강도 7단계 중에 2단계로 Dethasone oint 0.25% (desoxymethasone) 를 손습진이 심할 때 하루에 1번 얇게 도포한다. 대부분 환자들이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으로 놀라는데 낮은 단계의 스테로이드를 도포하면 손에는 흡수가 되지 않는다. 도포제는 신체 부위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고 약물의 투과량과 흡수량이 다르다. 눈꺼풀은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비해 36배나 빠르게 흡수한다. 그래서 손, 발에 처방한 스테로이드 도포제는 절대로 얼굴과 눈꺼풀에는 도포하지 않는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장기간 자주 사용하면 부작용도 우려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비스테로이드 도포제로 protopic 0.1% (tacrolimus) 은 하루 2번 넉넉하게 충분히 도포한다. 피부 각질이 생길 경우에는 피부 연화제 크림 Urea cream을 도포한다. 피부과에 내원하여 전문의 선생님과 상담하에 진단을 받고 처방 받아 도포제는 정해진 용법대로 사용한다. 참고로 도포제는 약이므로 약은 장점과 단점이 모두 가지고 있다. 부작용의 가능성도 있으니 약의 사용 기간을 줄이기 위해 부가적으로 핸드크림은 수시로 도포해야 한다.
손습진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흔하고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기 때문에 치료 1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평생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손습진의 경우에는 물이나 세제에 직접 닿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나 세제에 장기 접촉할 경우 이로 인한 만성 자극으로 피부염이 잘 발생한다. 물에 접촉하기 전에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낀다. 손습진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알콜이 함유된 손소독제는 사용하지 않고, 보습제가 함유된 약산성 물비누로 손을 씻고 바로 핸드크림을 바른다. 평소에 손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핸드크림을 수시로 도포를 해서 피부를 보호에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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