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과 내원한 환자들이 이전 병원에서 치료력을 물었을 때 의외로 자신이 바르는 도포제의 이름을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 치료력에서 사용한 약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한데, 예를 들어 피부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고 중에 스테로이드 같은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의 강도(역가)의 단계가 있는데, 이전 치료에서 가장 높은 단계를 사용했다면 낮은 단계의 도포제를 도포해도 소용 없는 경우가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에도 같은 성분이라도 제약회사에 따라 수많은 상품명이 있고, 흔히 항생제 연고에도 대표적으로 후시딘이 있지만 박트로반, 에스로반등 제약 회사 별로 다양한 이름이 있듯이. 특히나 연세가 있으신 환자분들 경우에는 영어로 된 연고를 잘 기억하기 어렵다.

Daivonex oint 다이보넥스 연고

Daivobet oint 다이보베트 연고

Daivonex cream 다이보넥스 크림
처음 피부과 외래와서 진료 중에 치료력을 묻는 교수님과 환자간의 대화중에 순간 의아했던 것이 있었는데, 건선으로 이전에 여러 병원에서 치료 받은 환자로 연고를 발랐는데 정확히 이름은 모르겠는데 빨간 뚜껑이었다, 혹은 파란 뚜껑이었다.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에 교수님은 빨간 뚜껑 바르셨다는거죠? 되묻고 바로 인지하신다는 거였다. 나는 아니 뚜껑색으로 구별이 된다는거야 의아해서 찾아봤더니, 신기하게 비타민 D 유도체 연고 중에 다이보넥스, 다이보베트 연고, 다이보넥스 크림은 구별하기 쉽게 파란, 빨간, 녹색 뚜껑으로 구별해놨다. 환자들도 정확하게 이름은 기억못해도 뚜껑색은 정확히 기억한다는 것이다. 제약회사에서 이런걸 알고 일부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환자들이 쉽게 경우에 따라 사용 할 수 있고 기억 하기도 쉬워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냈는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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